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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선언 :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
(김예슬 지음 | 느린걸음 | 2010-04-15)


한 달 전, ‘진리도 우정도 정의도 사라진 죽은 대학’을 거부하며 고려대학교를 자퇴한 김예슬은 이 사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대학을 다니며 세 번 울었다는 그녀는, 고려대 100주년 기념관 건립에 삼성 이건희 회장이 400억을 기부하면서 벌어진 ‘고려대 삼성사태’에 울었고, 한창 ‘글로벌 고대’를 표방하던 2006년, 이스라엘 레바논 침공에는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것에 울었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주식회사 대한민국 CEO’라는 말을 들으며 울었다. ‘자격증 장사 브로커’가 된 대학을 향해 ‘짱돌’을 들게 된 것은, 25년간 경주마처럼 달려온 자신이, 아무리 달려도 ‘초원’으로는 갈 수 없는 트랙을 맴돌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인데, 그녀는 아직 이 사회의 ‘악순환의 고리’를 풀 수 있는 답을 갖고 있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그녀가 ‘진보’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겠지만, 그녀의 눈에, 이 땅의 ‘진보’는 ‘충분히 래디컬하지 못하기에 쓸데없이 과격하고, 위험하게 실용주의적이고, 민망하게 투박하고, 어이 없이 분열적’이다. 88만 원 세대? 그녀는 젊은 세대의 권리 찾기를 위한 연대, 즉 ‘권리투쟁과 국가복지를 고무하는 사회과학적 진보담론’이 실상은 ‘고르게 부자인 삶’을 만드는 ‘보수적 흐름을 강화시키는 결론’(p.79)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녀가 제시할 수 있는 답은 다만 ‘사람마다 자기 나름의 재능이나 관심사를 가지고 장인성과 인간됨으로 존경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자급자립 기반과 공동체가 먼저 살아나야 할 것’(p.64), 그리고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면서 인생 전체에 걸쳐 더 발전해 나아가면 될 것’(p.65)이라는 생각뿐이다. ‘인류 역사상 그 어떤 존재보다 개인의 자유와 선태의 자유가 늘어났다는데, 실상은 갈수록 꼼짝없이 얽매이고 자율성을 잃어가는’ 시대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부끄러워 한다는 것은 건강한 사회라는 증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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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8 23:35 2010/04/18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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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록달록 좌충우돌 하상백의 오늘요일 : 꿈이 이루어지는 하상백식 청춘사용설명서
하상백 지음 | 중앙books | 2010-02-24


매스컴을 통해 잘 알려진 젊은 디자이너 하상백의 런던 유학기. '오늘요일'은 '무슨 요일이 좋냐?'는 질문에 월요일도, 화요일도, 수요일도 아닌 '바로 오늘'이라고 대답하는 하상백의 긍정적 에너지를 잘 표현해주는 단어다.  스물 한 살에 자신의 이름을 내 건 브랜드를 만들고, 서른 즈음에 런던으로 떠나 패션을 공부하며 뭐든 도전해보고, 경험하고, 행복해하는 사적인 이야기이며, 또 한 편으로는 '런던 찬가'다.  패션 디자이너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모티베이션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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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8 08:28 2010/04/1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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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꿈에 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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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살, 꿈에 미쳐라 : 평범한 직장인에서 월 스트리트까지, 토종 한국인 재키의 꿈을 향한 지독한 도전
명재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2008-07-21

국제대학원에서 국제통상을 공부하고 IBM에서 근무하던 중,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비즈니스 시장 경쟁력을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꿈을 갖고 국제금융공사에 문을 두드렸지만 "MBA 하고 나서 다시 연락하라"는 인사 담당자의 답변에 주경야독 1년만에 미국 워튼 스쿨 입학 허가서를 받았다는 저자. 워튼 스쿨 졸업 후 JP 모건에서 투자은행가,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로 활약하며 '지독하게' 공부하고, '지독하게' 일한 경험을 책으로 썼다. 누구나 '꿈'이 있지만 '현실은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이고, 그 현실은 때로 달콤하기까지 해서 그대로 그 '현실'이 바로 내 '꿈'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꿈'을 향해 달려가라고 말하는 맹렬 여성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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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8 08:26 2010/04/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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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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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자는 혼자다 1, 2 - 원제 O Vencedor Esta So (2008)
파울로 코엘료 지음 | 임호경 옮김 | 문학동네
 

'글은 가능하면 짧게 써야 한다"면서 "항상 1천 페이지 분량의 소설을 쓴 후 그것을 1/4로 계속 줄여 간다"는 파울로 코엘료의 말이 떠올랐다. 이 소설은 얼마나 더 긴 것이었을까? 작가 자신이 '오늘날의 세계를 거칠게 담아본 스냅샷'이라고 소개한 이 이야기는, 한 남자의 거창한 복수극이다. 칸 영화제 기간 중 어느 하루, 24시간 안에 일어난 일들이 두 권의 책에 담겼기 때문에 '빠른 속도감'을 느낄 수는 없었다. 좀 지루했던 건, 나뿐인건가?

책 속 구절 :
죄를 자백하는 범죄자는 쳐다보지도 않고, 화장지와 청소용품으로 가득한 비닐쇼핑백을 든 여자의 손가락을 장식한 보석을 찬양하느라 바빴던 경찰관은 그 직업을 수행할 자격이 없는 자다. 그는 이 무의미한 산업이 한 해 약 500억 달러를 움직이며, 무수한 광산노동자, 수송업자, 사설보안회사, 다이아몬드 공장, 보험회사, 그리고 도매상과 명품 숍들로 이루어진 어마어마한 군대를 창출해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또한 진흙 속에서 태어난 이 돌이 화려한 쇼윈도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피의 강을 건너야 한다는 사실도. (p.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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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7 02:55 2010/04/0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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